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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본주의 채근담

미시시피 회사 버블

미시시피 주가

책 "대중의 미망과 광기"를 보면서 근대 유럽의 3대 버블을 정리 해보는데 재미있고 소름끼치기도 하네..

 

내용 中 "신뢰는 불신과 마찬가지로 무한히 증가할 수 있고, 희망은 공포와 마찬가지로 무절제 하다. " 내가 대중과 같은 길로 가고있는지 물어보고 언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출구전략이 있어야 함. Beat the crowd!

※ 3대버블은 "미시시피 계획, 남해거품, 튤립거품" 임

 

1. "미시시피 계획"

□ 배경

- 1715 루이 14세 죽음, 프랑스는 그간 잦은 전쟁으로 부채가 30억 리브르 규모 (국채 발행)

- 1715 루이 15세는 다섯살, 30억 부채를 상속 받은 똥수저 국왕이 됨, 나이가 어려 친척인 오를레앙 공작이 섭정을 하게 됨

- 부채로 골치 아픈 와중에 존로가 등장 "내 계획대로 하면 프랑스 부채를 해결할 수 있다."

타짜 출신 + 경제학 서적까지 쓰는 치밀하고 지능 높은 존로, 유약하고 얼빵한 오를레앙은 그를 과잉 신임하고 마는데...

스코틀랜드 출신 존로, 외모도 훤칠했다고 한다.

 

 

□ 팍 오름

- 후술할 모든 것은 존로가 오를레앙을 등에 없고 계획, 추진함

- 1716 존로는 뱅크제네럴, 예금/대출/종이지폐까지 발행 하는 Private Bank 설립 (금본위제 기반, 존로가 네덜란드에 있으며 보고 배운 것임)

- 프랑스 세금은 뱅크제네럴이 발행한 종이지폐로만 낼 수 있게 함 → 종이지폐 반응 좋아짐

- 1717 미시시피 회사 설립, 루이지애나 무역 독점권도 받음 → 존로가 루이지애나에 가면 돌맹이반, 금반이라며 과대 마케팅ㅎ

- 1718 미시시피 회사 담배거래 독점권 획득까지 승승장구함

- 1719 뱅크 제네랄 -> 뱅크로얄 (종이화폐 발행 최초의 중앙은행)바꾸며 왕실의 서포트도 받게 됨

- 1719.1 존로는 일반인에게 주식을 500리브로에 살 수 있게 하되, 이 주식은 뱅크로얄이 발행한 지폐, 프랑스 정부의 국채로만 매수할 수 있게 함

미시시피 주식 수요는 계속 폭증함 → 국민들은 금/은을 뱅크로얄에 팔고 받은 종이지폐로 미시시피 주식을 삼

프랑스 국채 → 미시시피 주식으로 교환 → 채권자는 미시시피의 주주가 되며 → 프랑스 부채 해결 마법..

- 국채 회수는 주당 5,000리브르 10만주 발행 X 총 3회, 즉 15억 리브르의 신주를 발행함

- 1719.1 주당 500리브르 → 1719.12 주당 1만 리브르 20배까지 오름

- 1719.7~12 통화량이 올라가면서 사치품, 생필품 가격도 배로 오르는 인플레 발생

 

□ 확 내림

- 1720 미시시피 유역에서 존 로의 캠프에서... 실제로 금/은 채굴 원활하지 않는다던데?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

-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지들끼리 남들 몰래 주식, 지폐 → 금/은주화/귀금속으로 교환 → 탈출은 눈치와 지능순.. 투매는 점점 확산되고..

- 프랑스 당국은 금은주화를 지폐대비 10% 절하하고 지폐를 주화 교환 시 상한 100리브르로 정하는 조치를 함

그러면서 지폐의 신뢰는 더 잃어가고 귀금속은 계속 빠져나가게 됨

- 프랑스 당국은 다시 돌파 계획을 추진함. 거지 6천명을 모아 미시시피로 보냈으나 이 중 4천명은 도중에 받은 장비 팔아먹고 도주하긴 했지만 일시적 반등을 주긴함..

- 1720.7 투매가 본격화 되면서 뱅크런.. 사람들이 은행에 몰려 15명이 은행앞에서 압사하는 사건 발생하기도 함 1만 → 500리브로 까지 폭락함 (7월)

※ 1718 금화의 시총이 1억 였는데, 1719~20 찍어낸 뱅크로얄 지폐는 20억 리브로로 통화량 20배가 주가 20배가 된 것임

 

□ 캔틸런의 트레이딩

- 이와 중에 저점에서 제일 먼저 먹고 고점에서 제일 먼저 토끼는 지금의 "골드만삭스"같은 인물이 캔틸런이 었음.

- 1720 캔틸런은 생필품 2배 3배로 오르는걸 보고 "하 이건 끝물이네...." 전 이만 하며 ..

미시시피 주식 매각 -> 뱅크로얄 지폐 -> 2천만 리브로 규모의 금/은화로 바꿔 프랑스를 떠나버림

- 캔틸런이 쓴 논문을 보면 시장가격은 1) 수요량 2) 공급량 3) 화폐량에 의해 결정이 되며 특히, 화폐량이 증가하면 차별적으로 가격을 상승 시킨다.

- 주식/부동산 같은 자산이 먼저 오르고, 다음은 사치품, 다음은 생필품 다음은 임금 순으로 인플레가 발생한다는 것임

- "생활물가는 침체인데 자산 시장만 오른다" 각 영역에 통화가 유입되는 속도나 규모에 차이가 나기 때문.. 결국 순차적으로 생활물가도 따라 오르게 됨.

- 늘어난 통화량이 먼저 유입되는 곳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고 인플레가 전 영역에 일어나는 시점 즉 생필품, 임금의 인플레가 발생하면 출구이니 빠져나와야 하는 것임

- 이 아재는 귀신 같은 타점으로 Peak를 찍고 잘 토꼈으나 손실을 입은 수 많은 투자자들의 비난과 원망을 받게 됨

- 도망간 지 14년 후 런던 교외 자택에서 화재로 사망하게 되는데 "과거 투자자 중 한 명이 끝까지 쫓아가 방화를 한 것이다" 라는 추정도 있음

 

□ 2020~21 늘어난 통화량은 어디로 유입? 지금이나 그 때나 대중의 미망과 광기는 똑같지 않나여? 지금은 리스크관리 체계가 있어 국가단위로 존망할 정도는 아니지만 종목별 크고 작은 버블이 끊임없이 생겼다 사라지고 있음. "인플레는 자산별 순차적으로 발생한다"는 걸 꼭 명심하고 지금이 어느 단계인지 깊게 고민해보면 좋을 일이다.

 

P.S 프랑스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Bank(방크)란 단어에 트라우마가 있어 은행을 소시에테(회사), 크레디(신용)를 대신 쓴다고 함.

 

시장과 싸우지 말라